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사진)은 "올해 현대차는 작년 보다 10% 성장한 71만3000대를 팔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존 크라프칙 사장은 뉴욕모터쇼에서 "올해 우리 딜러의 지속적인 성장을 확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같은 판매 목표는 올 초 현대차가 예상한 성장률 4.5%(67만5000대)보다 5.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64만5691대를 팔았다.

크라프칙 사장은 연말까지 미국 딜러에서 개인 판매 비중이 작년보다 10만대가량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815개 딜러점에서 연간 10만대가 늘어나는 것은 큰 폭의 증가"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미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와 상품개선 모델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엔진을 바꾼 제네시스 쿠페와 벨로스터를 투입했고, 신형 그랜저(미국명 아제라)는 이달 중 판매 예정이다. 아반떼 쿠페(미국명 엘란트라 쿠페)와 i30 해치백(미국명 엘란트라 GT 해치백), 신형 싼타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라프칙 사장은 "신차는 재고 부족으로 판매에 애를 먹고 있는 딜러들의 고충을 덜어줄 것"이라며 "권장소비자가격(MSRP)의 10%를 깎아주는 경쟁업체와 달리 우리는 최저 수준(3.5% 할인)의 인센티브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중고차 판매를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크라프칙 사장은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3.3%이지만 향후 5.5%까지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