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북한이 이번주 중 발사할 계획인 장거리 로켓이 정상 궤도를 이탈해 자국 영토에 떨어질 위험이 있을 경우 이를 요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현지 군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군 총참모부 관계자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북한이 발사할 예정인 '은하-3호' 로켓이 궤도에서 벗어나 러시아 영토로 떨어질 위험이 제기되면 러시아의 미사일방어(MD) 및 방공 시스템이 이를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중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로켓 발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것이 군사적 성격의 미사일이든 민수용 로켓 운반체든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주장대로 이번 로켓 발사가 민수용 위성 발사를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용납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