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해외어업협력센터, 7년간 24개국 207명 수산기술 전수
 
 부스테일라 압델잘릴 알제리 어업수산양식회의소장, 에드가드 가몰로 필리핀 협동조합연합회장, 잭슨 우도 느두에소 나이지리아 수산부 원장, 아코로르 가나공화국 식품농업부 수산국장…
 
 이들은 한국에서 수산기술 연수를 받고 돌아간 개발도상국 연수단 대표들의 면면이다.
 
 개발도상국들에 한국의 선진 수산기술을 전수해 국가 경제발전을 돕는 기술원조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국립부경대학교 해외어업협력센터(소장 이상고)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주관하는 수산기술ㆍ정책연수교육 프로그램이 그것.
 
 해외어업협력센터는 부산수산대학교가 전신인 부경대의 교수진과 부산지역의 수산 관련 기업을 활용,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2개월까지 수산 기술 연수 과정을 진행한다.
 
 이 연수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주로 각국 수산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 공무원 및 기관장들. 이들은 연수기간 동안 부경대서 숙식하며 어류양식과 어류질병 및 대책, 사료영양 및 가공기술 등 이론강의와 함께 동원산업, 자갈치시장 등 수산관련 기업 및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습한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알제리, 가나, 나이지리아, 필리핀을 비롯한 아프리카 24개국, 동남아시아 4개국 등 총 28개국에서 207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특히 알제리는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과 함께 연수를 진행해오다 지난해 압델라 케나푸 수산어업자원부장관이 직접 부경대를 방문하는 등 센터에 수산기술 전수를 요청, 지난해부터 아프리카에서는 단독국가로 연수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상고 센터장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았던 수산업은 식량문제 해결뿐 아니라 외화 획득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의 수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해외어업협력센터는 해외어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쇠락하는 원양어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어업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연구, 기획, 정보관리 및 추진 등에 관한 사업을 총괄 수행하는 사단법인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