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LG패션에 대해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은 하반기 이후부터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발생으로 인해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윤효진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성장한 36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1.2% 줄어든 3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외형 성장률은 양호했지만,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재고평가손실이 원가에 약 100억원 계상 예정이기 때문이라는 것. 윤 연구원은 "지난해 가을과 겨울 제품 생산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작년말 재고가 증가했고, 이에 대한 평가손실이 올 1분기 및 2분기에 잡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또 LG패션의 이익 모멘텀은 하반기부터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4.6%와 19% 늘어난 1조6173억원과 1700억원을 기록할 것이며 연간 영업이익률은 10.5%로 예상됐다.

그는 "2분기에도 소액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더라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 이상 증가한 약 508억원을 기록해 이익 개선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대비 약 45%로 확대되며 본격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