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경전철 이자 하루 6700만원…태백시, 오투리조트에 1460억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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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 용인·태백시] 재정실태 어떻길래
태백시는 무차별 개발사업을 남발한 탓에 그 후유증으로 재정위기를 겪는 대표적인 지방자치단체다. 2006년 이후 잇따라 문을 연 태백 탄광공원, 오투리조트, 고생대 자연사박물관은 ‘태백의 3대 골칫거리’로 꼽히며 재정파탄 위기로 몰고 있다.
이 중에서도 태백시의 숨통을 조이는 것은 스키장과 골프장, 숙박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인 오투리조트다. 올해 예산이 2450억원인 태백시는 4400억원이 투입된 오투리조트 건설 비용 중 1460억원의 지급을 보증했다가 상당 부분을 떠안게 됐다. 1460억원이 고스란히 부채가 될 경우 시의 빚은 1945억원으로 급증해 부채비율이 79.4%로 치솟는다.
공사를 끝내고도 운행하지 못하는 경전철 탓에 용인시도 재정난이 심각하다. 시의 규모는 훨씬 크지만 상황은 태백시와 마찬가지다. 경전철 사업에 투입된 금액은 정부 보조금과 민간투자금을 합쳐 모두 1조32억원. 용인시는 이 가운데 최소 5159억원에서 최대 8460억원을 시행사에 지급해야 한다. 지급 규모는 시 전체예산 1조3268억원의 39~64%, 가용예산 2853억원의 2~3배에 해당된다. 경전철 관련 이자도 380억원(연체이자 140억원 포함) 불어나 용인시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하루 6700만원의 이자를 물어야 할 판이다.
빠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정안전부의 ‘재정위기단체’ 지정을 앞두고 태백시와 용인시는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사업의 경우 착공을 늦추거나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한편 행사성 경비와 업무 추진비 등 줄일 수 있는 비용을 모두 삭감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난이 조기에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이 중에서도 태백시의 숨통을 조이는 것은 스키장과 골프장, 숙박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인 오투리조트다. 올해 예산이 2450억원인 태백시는 4400억원이 투입된 오투리조트 건설 비용 중 1460억원의 지급을 보증했다가 상당 부분을 떠안게 됐다. 1460억원이 고스란히 부채가 될 경우 시의 빚은 1945억원으로 급증해 부채비율이 79.4%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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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정안전부의 ‘재정위기단체’ 지정을 앞두고 태백시와 용인시는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사업의 경우 착공을 늦추거나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한편 행사성 경비와 업무 추진비 등 줄일 수 있는 비용을 모두 삭감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난이 조기에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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