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배포 과정에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유사한 공격이 가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꼼수 관계자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9일 오전 ‘나꼼수 봉주 11회’를 배포하자마자 이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며 “공격으로 접속량이 폭증해 이를 내려받으려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과 유사하게 나꼼수 공격이 이뤄졌다.

디도스 공격은 우선 악성 코드를 심어 원격 통제가 가능한 다수의 좀비PC를 만든 뒤 동시다발적으로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트래픽을 늘려 마비 상태로 만든다.

반면 이번 나꼼수 공격은 정상적인 PC나 모바일 기기가 한꺼번에 여러 개의 파일을 다운로드받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나꼼수 측은 “IP 주소를 확인한 결과 300대가량의 PC와 모바일 기기 등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십개의 나꼼수 다운로드 창을 띄운 300대가량의 컴퓨터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파일을 정상적으로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꼼수 봉주 11회의 파일 용량은 58.2MB(메가바이트)가량으로 광랜 환경에선 통상 5~10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공격 결과 파일을 내려받는 데 수십분~수시간이 걸리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 나꼼수 측 설명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공격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꼼수 관계자는 “파일을 빨리 내려받기 위해 다운로드를 여러 번 요청했다고 주장하면 할 말이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삼을 수 없다”고 했다.

이승우/김보영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