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로는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페이즐리(깃털이 휘어진 무늬)를 기본 디자인으로 채택한 전통 있는 브랜드다.
어머니가 들었던 가방을 지금 들어도, 또 다음 세대인 딸이 들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클래식한 점이 매력이다.
결혼식 당일엔 작고 세련된 클러치나 작은 핸드백, 신혼 여행지에서는 무겁지 않고 수납력이 좋은 쇼퍼백(장바구니처럼 생긴 커다랗고 얇은 가방) 스타일의 숄더백을 드는 게 좋다. 또 장모와 시어머니 선물로는 얌전한 토트백이 제격이다.
신부가 스스로 사용할 핸드백을 고를 땐 격식을 차리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무리 없이 멜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는 게 좋다.
치마 정장이나 캐주얼 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작은 숄더백은 지갑 화장품 휴대폰 등 소지품이 다 들어가면서도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외출용으로 실용도가 높다.
올해 유행인 화려한 원색들을 섞어 만든 작은 숄더백(203만원)은 발랄하고 활동적인 신부에게, 깔끔한 화이트 숄더백(205만원)은 단정한 정장 차림을 즐기는 신부에게 어울린다.
허니문 여행지에서 멜 가방은 뭐니뭐니 해도 넉넉한 사이즈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여행 중에 구매한 기념품을 넣거나 지도 카메라 등을 담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쇼퍼백 스타일이 좋다.
무거운 통가죽으로 만든 백은 가방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오랜 시간 멜 수 없어서다. 에트로의 ‘페이즐리 슈퍼 가든 파티 쇼퍼백’(108만원)은 넉넉한 사이즈, 화려한 꽃무늬와 나비를 새겨 넣은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가방 안에 작은 파우치가 달려 있어 물건을 찾기 쉽다. 파우치는 따로 떼어낼 수 있어 가벼운 외출을 할 때나 리조트 안에서 클러치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장모나 시어머니께 드릴 선물이라면 가방 손잡이가 짧은 토트백이 좋다. 수납력이 있으면서도 사이즈가 적당해 가볍게 들기 좋아서다.
색상은 사계절 모두 들 수 있는 브라운 계열이 무난하다. 선물을 받을 사람이 화려한 색상을 좋아한다면 올봄 트렌드 색상인 오렌지나 그린이 포인트로 들어간 제품을 추천한다.
올케에게는 숄더백으로도 쓸 수 있는 토트백(153만원)이 적합하다.
오렌지색으로 손잡이와 가방 하단에 포인트를 줬고 잠금장치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귀여운 느낌을 살렸다.
블루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페이즐리 토트 겸 숄더백’(125만원)처럼 시원한 느낌의 가방을 추천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