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할인행사 상품과 저가형 자체상표(PB) 제품에 몰리는 등 ‘알뜰 소비’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롯데마트가 올 1분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 중 행사상품 비중은 26%로, 작년 1분기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10.8%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이상기온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신선식품군에서 행사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과일이 35.5%,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은 46.8% 늘었고 수산물은 2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의 매출 신장률은 10% 미만에 그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올 들어 전단지를 통해 알린 행사품목 수가 1년 전보다 10%가량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품목당 매출 증가폭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3개 PB 브랜드 중 저가형인 ‘세이브엘’이 전체 PB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분기엔 5.7%였지만, 올 1분기엔 10.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고급형 브랜드 ‘프라임엘’ 비중은 20.7%에서 9.5%로 줄어들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우편으로 발송된 할인쿠폰을 사용해 발생한 매출도 전년 대비 16.7%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 추세가 1년 전보다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