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고 아이에게만 매달려 있지말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꼭 가지세요. 자녀교육이 내 인생 전부가 아니니까요.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으로 피부도 관리하고 운동으로 몸매도 가꾸고…좋은공연 보며 즐기고 여행도 많이 다녀야 정신건강에 좋아요.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도 편안하다는 걸 잊지마세요"

화장품 사업가로 변신한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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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의 단점은 메이크업으로 보완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결 자체를 가꾸는 것이란다.

전수경이 출연중인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 공연장이 있는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만나봤다.
[인터뷰] 전수경 "이혼 상처·암투병 극복한 지금이 내 인생 최고전성기"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쌍둥이 딸을 둔 엄마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날씬하고 활기찼으며 무엇보다 매끈한 피부에 눈길이 절로 갔다.

소탈하고 꾸밈없는 배우로 알려진 그답게 뭐든 시원시원한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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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한 남자친구와의 연애담부터 이혼후 아이둘을 키우는 엄마로서의 모습까지 들어봤다.


"휴식과도 같은 연애…남자친구는 내 인생의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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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남자친구 이름)이 아이들에게 참 잘해요. 아이들에게 부담이 가는 행동은 안하고 그냥 편하게 대하니까 아이들도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것 같아요. 처음에 '엄마 남자친구 만나볼 마음있어?'라고 물었을때는 '만나는 보겠지만 마음은 줄 수 없어'라고 매몰차게 말했었는데 지금은 같이 통화도 하고 요리도 해먹고 너무 잘지내요"

힐튼호텔 총지배인인 한국계 미국인 에릭 스완슨의 어머니는 유명한 민속학자인 고 조창수 여사. 외삼촌은 탈북 국군포로 1호인 조창호 씨다.

조창수 여사는 고종과 순종 옥새 등 국보급 문화재의 한국 반환을 이끌어낸 유명한 민속학자다. 워싱턴에 가지고 있던 아파트는 팔아서 자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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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서툰 남자친구에게 '왜 어려서 한국말을 많이 배우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이민1세대 였던 어머니가 미국에서 우리가 차별당하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안가르쳤다'고 하시더라"며 "처음 만날땐 말이 잘 안통해 전화통화도 잘 안하보니까 날 좋아하는게 맞나 싶었는데 막상 사귀다보니 이제는 너무 편안해요. 마치 휴대폰을 충전하듯이 휴식과도 같은 사람이에요. 휴식형 연애를 하니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자친구가 지갑속에 깜짝 현금선물을 넣어두어 감동했던 사연을 공개한 전수경.

"제가 29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실질적으로 가장 노릇을 해왔거든요. 누군가에게 선물이나 돈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지갑속 지폐뭉치와 '이젠 내가 너의 뒤에서 버팀목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듣고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어요"
[인터뷰] 전수경 "이혼 상처·암투병 극복한 지금이 내 인생 최고전성기"
쌍둥이 엄마로 살아간다는건 … 두딸은 내 평생의 친구

최근 평일엔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 무대에 오르고 주말엔 지방에서 '맘마미아' 스케쥴을 이어가고 있는 전수경의 엄마로서의 모습은 어떨까.

"제가 이혼을 했고 두 아이가 있으니까 주변에서 걱정이 많은가봐요. 그렇지만 전 괜찮아요. 보통엄마들이 아이가 있으면 웬만하면 이혼안하고 더 참아보자 하는데 전 이혼할때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말했어요 '엄마가 아빠랑 맨날 싸우면서 한집에 사는게 좋아? 따로 살더라도 행복한게 좋아?'라고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모든 걸 이해할 순 없지만 헤어지는 것보다는 사후관리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맨날 싸우면서 한집에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행복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과 스킨십을 자주하며 정서적으로 친구같이 지내려고 애써요"

전수경은 자신이 결혼전 연애경험도 없던 쑥맥이었다며 딸들이 큰다면 '연애를 많이 해봐라'라고 조언을 해주겠다고 전했다. 아이교육에 있어서도 먼저 아이들이 뭘 하고 싶은지 의견을 존중하고 대신 정의감있는 사람이 돼야한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인터뷰] 전수경 "이혼 상처·암투병 극복한 지금이 내 인생 최고전성기"
"제 2의 하유미요? 제가 그렇게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면 영광이죠"

지난 1월 전수경이 런칭한 화장품이 20~3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간편하게 각질관리를 할 수 있는 이 제품을 써본 동료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너무 좋아서 매일 쓰려니 양이 너무 적다"는 푸념을 하기도 했다고.

전수경은 “화장품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어요”라며 “얼마전 갑상선 암 수술 이후 여러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죠”라고 설명했다.

전수경은 최근 방사선치료를 위한 식이요법에 돌입했다.

"전에는 솔직히 앞만 보고 달려왔어요. 수술은 그동안의 내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거 같아요. 주위 사람들도 둘러보게 되고 뮤지컬 외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됐죠"

지인의 소개로 ONB 아라자임을 런칭하게 된 전수경은 "테스트 단계부터 제가 직접 참여했는데 실제 써보면 그 효과를 하루만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에요. 나한테 좋은 제품이니 다른사람들에게 소개하는데도 자신이 있었죠"라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비싼 에스테틱에서 마사지를 언제나 받을 순 없잖아요.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 가꾸기를 할 수 있다는게 이 제품의 장점이에요. 피부에는 각질관리가 정말 중요해요. 스케쥴 때문에 요즘은 정말 피부관리할 시간도 없는데 지방갈때도 필링젤과 파우더워시는 잊지않고 꼭 챙겨가요"

ONB 아라자임의 강력한 무기인 거미효소는 고효율 단백질 분해효소로 빠른 시간 안에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 재생 주기를 활성화시켜 피부 탄력, 노화 방지, 미백에 큰 효능을 지닌다.

필링젤에 이어 출시된 파우더워시는 탁월한 블랙헤드 제거 효과를 자랑한다.

조만간 홈쇼핑을 통해 제품판매 계획을 하고 있는 전수경은 배우 하유미가 마스크로 히트쳤던 일을 예로들자 "'제2의 하유미'란 말을 들을 정도가 되려면 매출이 엄청나야 되겠는데요"라면서도 "품질만으로는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뮤지컬계의 재테크 여왕이라 불리는 전수경은 노후준비에도 철저하다.

"제가 원래 젊어서부터 경제관념이 남달랐어요. 뮤지컬해서 집 산 사람은 저밖에 없단 말이 있을정도니까요"

임대수익과 저축형 예금 및 펀드 등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는 있는 그는 재테크 고수답게 '안쓰는게 버는거다'라는 지론을 펼쳤다. 아이들이 사소한 걸 사달라고 졸라도 '그게 꼭 필요해?'라고 따져 묻는 깐깐한 엄마다.

"어려서는 작품 오디션에서 떨어지거나 하면 상심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일에 대한 부담감은 떨쳐버렸어요. '한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가지 지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격언을 되새기며 내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그런 개성강한 연기를 계속 보여드릴 거에요"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
[인터뷰] 전수경 "이혼 상처·암투병 극복한 지금이 내 인생 최고전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