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디자인하는 개성만점 명함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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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센스
유럽 장인 손길 깃든 몽블랑·화이트하우스콕스, 고급 선물용으로 제격
페로니·코치·키프리스…원색 컬러에 젊은 감각
유럽 장인 손길 깃든 몽블랑·화이트하우스콕스, 고급 선물용으로 제격
페로니·코치·키프리스…원색 컬러에 젊은 감각
첫인상은 순간적으로 결정되고 여간해선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게 심리학계의 정설이다. 비즈니스맨에게 명함지갑이 중요한 필수품인 것도 이 때문이다. 명함지갑은 첫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 받는 짧은 시간에 나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물건이라 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필요로 하는 물건이기에 선물용으로도 늘 사랑받는다. 신세계백화점 남성 편집매장 ‘맨즈 스타일플러스’의 박제욱 바이어는 “명함지갑이 작지만 나를 확실하게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 외에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제품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함지갑에 유럽 장인의 손길이
명함지갑의 베스트셀러는 특별한 장식 없이 단색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것들이다.
대표주자로는 프랑스 ‘몽블랑’ 명함지갑이 꼽힌다. 나이, 직업, 슈트 스타일 등에 관계 없이 무난하게 어울리면서도 고급스럽다.
영국 ‘화이트하우스콕스’의 명함지갑은 영국 황실에서 사용하는 가죽을 수작업으로 가공했다. 클래식한 느낌의 검정색 외에도 세련미를 강조한 갈색, 여성에게 선물하기 좋을 만한 빨간색 등 3가지 색상이 판매되고 있다. 카드 지갑으로도 쓸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넉넉히 냈다. 영국 ‘알프레드 던힐’의 윈저 브라운 명함지갑은 부드럽게 코팅한 겉면에 알프레드 던힐을 뜻하는 ‘AD’ 로고를 반복적으로 그려넣어 세련미를 살렸다. 120년 된 가죽 가공 기술로 흠집이 잘 나지 않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금강제화가 판매하는 ‘브루노말리’ 명함지갑은 기본 디자인에 부드럽고 촉감이 좋은 소가죽 엠보 소재를 사용, 손에 쥐는 감촉이 부드럽다. 이탈리아 볼로냐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얻은 ‘포르티코’ 패턴에 스트라이프 무늬를 결합한 젊은 느낌의 제품도 인기다.
●전통 디자인·현대적 감각의 조화
점잖은 디자인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재기발랄한 디자인을 살린 명함지갑도 많다. 이탈리아 ‘페로니’의 명함지갑은 마치 지포 라이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독특하다. 케이스와 안쪽 홀더를 분리할 수 있어 많은 명함을 넣을 수 있고, 기름을 먹인 가죽으로 만들어 질감이 매끈하다.
미국 ‘코치’는 영국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휴고 기네스의 그림을 새긴 한정판 명함지갑을 내놨다. 코치 본사가 있는 뉴욕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잔을 판목 방식으로 새겨넣었고, 지갑 겸용으로 쓸 수 있다.
일본 ‘키프리스’의 명함지갑은 명함 외에 간단한 지폐와 열쇠고리까지 넣을 수 있는 멀티형이다. 소가죽이 다소 투박해보이지만 겉은 검정색, 속은 갈색인 투톤 컬러여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영국 ‘폴 스미스’는 명함지갑에도 이 브랜드의 상징인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무늬를 강조하고 있다.
이영미 금강제화 대리는 “강렬한 원색 컬러가 주목받으면서 명함지갑을 포함한 남성 지갑류에서도 겉은 깔끔하지만 속을 열어보면 다채로운 색상이 강조된 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나이 어리고 직급 낮은 사람이 먼저 명함 건네야
좋은 첫인상을 만들기 위해 명함지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명함을 주고받는 자세다. 명함을 무성의하게 다뤄 본인 이미지를 ‘와장창’ 깨먹는 사람도 많다.
명함 에티켓의 기본은 상대방이 읽을 수 있는 방향으로 명함을 돌려 “어디 근무하는 누구입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두 손으로 정중히 건네는 것이다.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사람이 먼저 명함을 주는 게 예의다. 내 명함을 건넨 후 상대방의 명함을 받는다.
명함을 받는 사람은 상대방의 소속과 이름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충분히 관심을 표해야 한다. 명함에 적힌 이름이나 회사명, 혹은 명함 디자인의 특이한 점 등을 소재로 짧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명함을 건네받은 뒤 제대로 보지도 않고 곧바로 넣어버리는 것은 상대방 입장에선 불쾌한 일이다. 미팅을 하면서 명함을 주고 받았다면 곧바로 지갑에 넣지 말고 만남이 끝날 때까지 책상 위에 둔다. 상대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있다는 표현이다.
상대방을 잘 기억하려고 명함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인 사람들이 많은데, 당사자가 보는 데서 명함에 메모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또 상대방에게 받은 명함을 지갑에 넣을 땐 지갑 앞쪽에 꽂는다. 명함지갑은 내 명함을 넣기 위한 도구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받은 명함은 수시로 깔끔하게 비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만남에서 명함이 없어 당황하지 않도록 가방, 자동차 안, 다이어리 등 곳곳에 명함을 넉넉히 꽂아두면 좋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명함지갑에 유럽 장인의 손길이
명함지갑의 베스트셀러는 특별한 장식 없이 단색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것들이다.
대표주자로는 프랑스 ‘몽블랑’ 명함지갑이 꼽힌다. 나이, 직업, 슈트 스타일 등에 관계 없이 무난하게 어울리면서도 고급스럽다.
영국 ‘화이트하우스콕스’의 명함지갑은 영국 황실에서 사용하는 가죽을 수작업으로 가공했다. 클래식한 느낌의 검정색 외에도 세련미를 강조한 갈색, 여성에게 선물하기 좋을 만한 빨간색 등 3가지 색상이 판매되고 있다. 카드 지갑으로도 쓸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넉넉히 냈다. 영국 ‘알프레드 던힐’의 윈저 브라운 명함지갑은 부드럽게 코팅한 겉면에 알프레드 던힐을 뜻하는 ‘AD’ 로고를 반복적으로 그려넣어 세련미를 살렸다. 120년 된 가죽 가공 기술로 흠집이 잘 나지 않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금강제화가 판매하는 ‘브루노말리’ 명함지갑은 기본 디자인에 부드럽고 촉감이 좋은 소가죽 엠보 소재를 사용, 손에 쥐는 감촉이 부드럽다. 이탈리아 볼로냐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얻은 ‘포르티코’ 패턴에 스트라이프 무늬를 결합한 젊은 느낌의 제품도 인기다.
●전통 디자인·현대적 감각의 조화
점잖은 디자인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재기발랄한 디자인을 살린 명함지갑도 많다. 이탈리아 ‘페로니’의 명함지갑은 마치 지포 라이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독특하다. 케이스와 안쪽 홀더를 분리할 수 있어 많은 명함을 넣을 수 있고, 기름을 먹인 가죽으로 만들어 질감이 매끈하다.
미국 ‘코치’는 영국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휴고 기네스의 그림을 새긴 한정판 명함지갑을 내놨다. 코치 본사가 있는 뉴욕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잔을 판목 방식으로 새겨넣었고, 지갑 겸용으로 쓸 수 있다.
일본 ‘키프리스’의 명함지갑은 명함 외에 간단한 지폐와 열쇠고리까지 넣을 수 있는 멀티형이다. 소가죽이 다소 투박해보이지만 겉은 검정색, 속은 갈색인 투톤 컬러여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영국 ‘폴 스미스’는 명함지갑에도 이 브랜드의 상징인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무늬를 강조하고 있다.
이영미 금강제화 대리는 “강렬한 원색 컬러가 주목받으면서 명함지갑을 포함한 남성 지갑류에서도 겉은 깔끔하지만 속을 열어보면 다채로운 색상이 강조된 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나이 어리고 직급 낮은 사람이 먼저 명함 건네야
좋은 첫인상을 만들기 위해 명함지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명함을 주고받는 자세다. 명함을 무성의하게 다뤄 본인 이미지를 ‘와장창’ 깨먹는 사람도 많다.
명함 에티켓의 기본은 상대방이 읽을 수 있는 방향으로 명함을 돌려 “어디 근무하는 누구입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두 손으로 정중히 건네는 것이다.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사람이 먼저 명함을 주는 게 예의다. 내 명함을 건넨 후 상대방의 명함을 받는다.
명함을 받는 사람은 상대방의 소속과 이름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충분히 관심을 표해야 한다. 명함에 적힌 이름이나 회사명, 혹은 명함 디자인의 특이한 점 등을 소재로 짧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명함을 건네받은 뒤 제대로 보지도 않고 곧바로 넣어버리는 것은 상대방 입장에선 불쾌한 일이다. 미팅을 하면서 명함을 주고 받았다면 곧바로 지갑에 넣지 말고 만남이 끝날 때까지 책상 위에 둔다. 상대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있다는 표현이다.
상대방을 잘 기억하려고 명함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인 사람들이 많은데, 당사자가 보는 데서 명함에 메모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또 상대방에게 받은 명함을 지갑에 넣을 땐 지갑 앞쪽에 꽂는다. 명함지갑은 내 명함을 넣기 위한 도구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받은 명함은 수시로 깔끔하게 비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만남에서 명함이 없어 당황하지 않도록 가방, 자동차 안, 다이어리 등 곳곳에 명함을 넉넉히 꽂아두면 좋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