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울산 탄소섬유공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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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생산 일주일만에 사고
10명 부상…사측 "물적 피해 적어"
10명 부상…사측 "물적 피해 적어"
태광산업이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상업생산에 나선 지 1주일 만에 화재 사고가 났다.
6일 오후 12시46분쯤 울산시 선암동의 태광산업 탄소섬유공장에서 화재가 났다. 화염으로 현장 작업자 10명 정도가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실을 불로 태우는 공정 중 불길이 외부로 나와 확산되면서 화염이 인 것”이라며 “5분 정도 만에 바로 진화가 됐고 물적 피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2009년 탄소섬유 생산기술을 독자개발해 지난해 상업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하며 시제품을 검증해 왔다. 탄소섬유 기술 개발과 설비를 구축하는 데 1500억원을 투입했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는 20%가량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높은 첨단 신소재다. 항공기와 우주선, 자동차, 선박 등에 쓰이며 ‘꿈의 섬유’로 불린다. 제품 개발과 생산에 고급 기술이 필요해 그동안 미국, 일본 등 일부 기업만 생산해왔다. 태광산업뿐 아니라 도레이첨단소재와 효성도 2013년 완공을 목표로 각각 경북 구미와 전북 전주에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그러나 탄소섬유는 석유에서 추출한 아크릴 소재를 고열로 처리해 생산되는 만큼 안전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섬유 원료인 프리커서(아크릴원사) 제조 공정부터 섭씨 1000도 이상의 열처리를 거쳐 탄소섬유 완제품이 생산된다”며 “고열로 작업하는 중에 실이 뭉치거나 끊기면 화재가 날 수 있어 앞서 탄소섬유를 생산해온 일본에서도 1년에 1~2건 정도 사고가 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6일 오후 12시46분쯤 울산시 선암동의 태광산업 탄소섬유공장에서 화재가 났다. 화염으로 현장 작업자 10명 정도가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실을 불로 태우는 공정 중 불길이 외부로 나와 확산되면서 화염이 인 것”이라며 “5분 정도 만에 바로 진화가 됐고 물적 피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는 20%가량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높은 첨단 신소재다. 항공기와 우주선, 자동차, 선박 등에 쓰이며 ‘꿈의 섬유’로 불린다. 제품 개발과 생산에 고급 기술이 필요해 그동안 미국, 일본 등 일부 기업만 생산해왔다. 태광산업뿐 아니라 도레이첨단소재와 효성도 2013년 완공을 목표로 각각 경북 구미와 전북 전주에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그러나 탄소섬유는 석유에서 추출한 아크릴 소재를 고열로 처리해 생산되는 만큼 안전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섬유 원료인 프리커서(아크릴원사) 제조 공정부터 섭씨 1000도 이상의 열처리를 거쳐 탄소섬유 완제품이 생산된다”며 “고열로 작업하는 중에 실이 뭉치거나 끊기면 화재가 날 수 있어 앞서 탄소섬유를 생산해온 일본에서도 1년에 1~2건 정도 사고가 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