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정치권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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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열면 서민·中企 말하면서 진흙탕 싸움만"
“여야가 입만 열면 서민과 중소기업을 말하면서 정책 대결은 안하고 사찰이다 뭐다해서 진흙탕 싸움만 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습니다.”
300만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이 4·11 총선을 엿새 앞두고 정치권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회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뭐라 하는 게 민감하다는 것은 알지만 정책이슈 없는 선거판이 개선돼야 된다는 생각에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강원도에서 롯데슈퍼 등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이 영외 군인면세점(PX) 사업에까지 진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소상공인들에게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도 정치권이 이런 현안에는 무관심한 채 정치사찰 등 엉뚱한 정쟁에만 매달려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야가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폭로해 표를 얻으려는 것은 한참 뒤처진 생각”이라며 “올바른 정책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중소기업 현안을 다룰 동반성장위원회가 정운찬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3월29일)로 파행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서도 “경기침체와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조속히 후임 위원장을 임명하고, 유통·서비스분야 적합 업종 선정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후임 위원장 선정이 어렵다면 대·중소기업 대표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제가 공동 위원장을 맡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정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잘 이끌어왔다고 생각하지만 일언반구 없이 갑작스럽게 사퇴해 개인적으로 매우 서운하게 생각한다”면서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봤더니 ‘무책임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허 회장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74개 동반성장지수(중소기업과의 상생실행점수) 평가대상 기업의 순위 발표에 우려를 표시한 데 대해선 “매번 하위 등급을 맞는 기업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나온다면 하위 기업 명단 비공개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들은 동반성장지수를 4단계(최우수, 우수, 양호, 개선)로 나눠 명단을 이달 공개키로 했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300만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이 4·11 총선을 엿새 앞두고 정치권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회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뭐라 하는 게 민감하다는 것은 알지만 정책이슈 없는 선거판이 개선돼야 된다는 생각에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강원도에서 롯데슈퍼 등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이 영외 군인면세점(PX) 사업에까지 진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소상공인들에게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도 정치권이 이런 현안에는 무관심한 채 정치사찰 등 엉뚱한 정쟁에만 매달려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야가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폭로해 표를 얻으려는 것은 한참 뒤처진 생각”이라며 “올바른 정책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중소기업 현안을 다룰 동반성장위원회가 정운찬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3월29일)로 파행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서도 “경기침체와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조속히 후임 위원장을 임명하고, 유통·서비스분야 적합 업종 선정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후임 위원장 선정이 어렵다면 대·중소기업 대표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제가 공동 위원장을 맡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정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잘 이끌어왔다고 생각하지만 일언반구 없이 갑작스럽게 사퇴해 개인적으로 매우 서운하게 생각한다”면서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봤더니 ‘무책임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허 회장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74개 동반성장지수(중소기업과의 상생실행점수) 평가대상 기업의 순위 발표에 우려를 표시한 데 대해선 “매번 하위 등급을 맞는 기업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나온다면 하위 기업 명단 비공개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들은 동반성장지수를 4단계(최우수, 우수, 양호, 개선)로 나눠 명단을 이달 공개키로 했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