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거포'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 진출 이후 정규리그 무대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3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이대호의 타율은 0.200(15타수 3안타)이 됐다.

1회초 1사 1, 3루에 첫 타석에 오른 이대호는 상대 투수의 초구를 공략했고, 방망이를 부러뜨린 공은 유격수 쪽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유격수 실수로 병살타로 이어지지 않은 덕분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이대호의 타점이 기록됐다.

1루에 나간 이대호는 다음 타선이 연속 안타를 때려 홈을 밟아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이대호의 타구는 쉽게 뜨질 않았다.

3회초 이대호는 3루 땅볼로 돌아서야 했다.

이대호는 7회초 교체 등판한 기다 마사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에 다음 타선의 안타 2개가 연달아 터지며 무사 만루가 됐지만 후속 타자가 안타를 치지 못해 다시 한 번 홈을 밟진 못했다.

9회초 이대호는 좌익수 쪽 안타를 때려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대호의 타점 등으로 5점을 뽑은 오릭스는 니혼햄에 5-3으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