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March Madness)’의 최후 승자는 켄터키대였다.

켄터키대는 3일 미국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펼쳐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농구챔피언십 결승에서 캔자스대를 67-59로 꺾고 대학농구 정상에 올랐다. 켄터키대의 8번째 전국 우승 타이틀이다. 켄터키대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38승2패를 거두며 대학랭킹 1위에 올랐던 실력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7-7로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켄터키대는 강한 공격을 퍼부으며 전반전에만 18점을 앞섰다. 켄터키대는 후반 들어 캔자스대의 반격을 강력한 수비로 차단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승리의 1등공신은 키 186㎝의 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는 공격면에서는 6득점에 그쳤지만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6블록슛 3스틸의 강력한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비스는 파이널포(4강)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선정됐다. 도런 램은 3점슛 3개를 포함, 22득점으로 고비마다 상대의 흐름을 끊었고 마르키스 티그는 14점,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는 11점을 올리는 등 팀 구성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