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봄을 맞아 수성동 본점 외벽에 설치된 'DGB글판'을 새롭게 변경했다.

이번 글귀는 시인 문정희의 시 ‘여행길’에서 인용했으며, '햇살 속에 바퀴가 있다/햇살이 있는 곳은 어디든 길이다'라는 두 문장이다.

새봄의 희망이 잘 표현된 간결하고 선명한 두 개의 문장은 '삶의 길'이 매일 빛나는 햇살에서 시작해 어디에나 있음을 일깨워주며, 시적인 상상력과 표현의 힘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이 시구를 더욱 빛나게 하는 캘리그라피와 배경 그림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권기철 화백의 작품으로, 따뜻하고 역동적인 햇살의 느낌을 시구와 잘 어울리게 표현했다.

하춘수 은행장은 "춥고 힘든 겨울을 뒤로 하고 새봄을 맞이해 도시 생활에 바쁜 우리 지역민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새롭게 글판을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란?

서도, 서예라는 뜻으로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뜻한다. 넓은 의미의 캘리그라피는 브러쉬를 비롯한, 펜, 새로운 도구를 총 망라한 육필문자 및 그 기술을 의미한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