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한도로 판매

부산은행(은행장 성세환)이 이달부터 3000억원 한도로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창단 후 첫 정규시즌 2위를 달리며 프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의 2012년 가을야구 우승을 위해서하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이 상품은 2007년도부터 ‘가을에도 야구하자’라는 캐치프래이즈를 내걸고 판매해 매년 조기 한도 소진되는 ‘야구팬’을 위한 인기 상품으로, 100만 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므로 젊은 연령층도 부담 없이 가입 할 수 있다. 가입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9%(세전)를 기본금리로 지급한다.

풍성한 사은금리도 별도로 지급된다.롯데가 4강에 들 경우 0.1%p를 전 가입고객에게 지급한다.시즌 종료 후 홈런왕, 다승왕, 도루왕 중 한명이라도 롯데 선수가 된다면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0.2%p의 사은금리를 지급하고, 롯데가 우승할 경우 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연 6.0%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직야구장 관중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해도 500명을 추첨, 0.2%p 금리를 더해주기로 했다.

이 외에 신규 고객 2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시즌 중 한 경기를 볼 수 있는 자유이용권 2매를 제공하며 예금상품 판매액의 0.05%를 부산시 유소년 야구발전을 위해 기부한다.

부산은행 마케팅부 강상길 부장은 “지난해 사은금리로 3억원 가량이 추가로 지급됐고, 올해 롯데가 우승할 경우 최대 7억원 이상이 추가로 들지만, 가을 야구를 위한 지역의 축제 열기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포수부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롯데 강민호 선수도 이 날 오후 사직운동장지점을 찾아 가을야구 정기예금 가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