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로 코스피지수가 이달에는 쉬어갈 것이라고 2일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는 1900~205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실물 경기가 4월에 반복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라며 "올해에도 되풀이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중앙은행의 도움 없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오는 6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지난 2년과 같이 경기가 계절을 타고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김 팀장은 또 이달 투자 전략의 핵심 변수는 미국 장기국채 금리의 상승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은 미국 경기 회복을 반영하기 때문에 미국 국채에 묶여 있던 유동성이 주식으로 급격히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경기 모멘텀 둔화로 이달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식시장도 하락폭이 5% 내외로 제한되는'쉬어가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4월 코스피지수의 밴드는 1900~2050포인트로 전망하는데 1900선은 당사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배 지점이며 2050선은 9.7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