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대란' 극적으로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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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양돈농가, 무관세 수입 7만t → 2만t 축소 합의
돼지고기 무관세 수입을 놓고 대립해온 정부와 양돈농가 간 협상이 타결됐다. 양돈협회는 2일로 예고했던 돼지고기 출하 중단 방침을 철회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양돈협회는 지난 1일 밤 11시30분께 정부의 2분기 돼지고기 무관세 수입 물량을 당초 7만t에서 2만t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하면 추가 무관세 수입 여부를 양돈농가와 협의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양돈협회가 공동 대응팀을 구성하고, 돼지고기 가격이 생산비(㎏당 3900원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정부가 수매비축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무관세 수입 물량을 줄이더라도 국내 삼겹살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겹살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면 언제든 수입 물량을 늘려 수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당초 7만t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놓자는 취지였다”며 “나머지 5만t도 탄력적으로 들여올 수 있다”고 밝혔다.
비축된 삼겹살 물량도 충분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박홍식 농식품부 서기관은 “수입산 재고량 1만5000t에 새로 들여오는 2만t을 더하면 수입산만으로도 두 달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 축산팀의 문주석 바이어도 “출하 중단에 대비해 물량을 확보해뒀기 때문에 단기간 가격 하락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당 1만6040원으로 연초의 2만320원에 비해 21% 떨어졌다.
최만수/서보미 기자 bebop@hankyung.com
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양돈협회는 지난 1일 밤 11시30분께 정부의 2분기 돼지고기 무관세 수입 물량을 당초 7만t에서 2만t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하면 추가 무관세 수입 여부를 양돈농가와 협의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양돈협회가 공동 대응팀을 구성하고, 돼지고기 가격이 생산비(㎏당 3900원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정부가 수매비축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무관세 수입 물량을 줄이더라도 국내 삼겹살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겹살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면 언제든 수입 물량을 늘려 수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당초 7만t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놓자는 취지였다”며 “나머지 5만t도 탄력적으로 들여올 수 있다”고 밝혔다.
비축된 삼겹살 물량도 충분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박홍식 농식품부 서기관은 “수입산 재고량 1만5000t에 새로 들여오는 2만t을 더하면 수입산만으로도 두 달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 축산팀의 문주석 바이어도 “출하 중단에 대비해 물량을 확보해뒀기 때문에 단기간 가격 하락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당 1만6040원으로 연초의 2만320원에 비해 21% 떨어졌다.
최만수/서보미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