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월 판매 72만여대…전년비 11% ↑
내수 베스트셀링 아반떼·쏘나타·그랜저 순



3월 국산차 판매는 쉐보레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5개사의 3월 판매량은 내수(12만175대)와 수출(60만2037대)을 포함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 증가한 총 72만2212대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GM은 지난달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년 전 보다 내수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 5만6022대, 해외 판매 32만6637대 등 전년 동월보다 17.9% 증가한 총 38만265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9.5%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는 국내 수출 및 해외공장 판매 호조로 24.4%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는 올 들어 지속되는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거의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감소했다" 며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 4만2050대, 해외 19만8407대 등 작년 3월보다 7% 증가한 총 24만45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8.8%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는 15.6%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부진했으나, 해외시장의 판매 증가로 내수 감소분을 만회했다.

한국GM은 내수 1만3530대, 수출 6만3293대 등 작년 보다 13.6% 증가한 7만6823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작년 3월보다 10.3%, 수출 역시 14.3% 증가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달 내수 판매의 경우 쉐보레 브랜드 도입 1주년을 기념한 프로모션 효과를 봤다" 면서 "스파크와 크루즈, 올란도가 전월 대비 각각 49.2%, 33.3%, 31%의 판매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수 3785대, 수출 5557대(반조립 CKD 포함) 등 총 934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내수는 작년보다 19.1%, 수출은 2.7% 각각 줄었다.

르노삼성은 5개사 중 판매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478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7% 감소했고, 수출 판매량 또한 8143대로 42.8% 급감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내수 시장에선 아반떼가 총 1만210대가 팔려 1개월 만에 다시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아반떼에 이어 현대 쏘나타(8469대) 기아 모닝(8174대) 현대 그랜저(8019대) 기아 K5(770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올 초 기아차 레이의 가세로 판매 경쟁이 붙은 경차 시장은 기아 모닝이 앞선 가운데 쉐보레 스파크(6422대)와 레이(5672대) 순이었다.

이밖에 현대차 i40은 지난달 1019대가 팔려 2월 보다 37.9% 줄었다. 르노삼성 SM7은 판매량 528대로 전월 대비 25.5%, 한국GM 알페온은 690대로 14.7% 각각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