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로존이 구제금융기금을 약 8000억 유로로 늘려 위기 진화용 '방화벽'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AP와 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이같은 내용을 기자들에게 밝혔다.

8000억 유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의 기금을 합친 것이다.

EFSF는 유럽연합이 재정 위기에 처한 회원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상기금이고, ESM은 유럽판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내년 7월 1일에는 EFSF를 대체한다. 때문에 내년 6월 30일까지는 두 조직을 병행 운영한다.

펙터 장관은 “구제금융기금으로 최종 합의된 수치는 8000억 유로가 조금 넘는다”며 “8000억 유로는 외부에서 요구해왔던 1조 달러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를 쓰는 17개 나라인 유로존의 위기를 잠식시키기 위해 마련된 ‘구제금융기금’은 그동안 그 규모를 늘려 더 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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