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1센트짜리 동전인 ‘페니’(사진)의 발행을 연내 중단한다. 액면가보다 제조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는 1908년부터 발행해온 1페니를 더 이상 유통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짐 플래어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집집마다 서랍에 페니가 너무 많이 쌓여 있다”며 “캐나다조폐국이 페니를 발행하는 것은 올가을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성 때문이다. 1센트(페니)짜리 동전을 발행하는 데 1.6센트의 돈이 들어간다. 하지만 구매력은 크게 줄었다. 100년 전 1센트로 살 수 있었던 상품을 지금은 20센트를 줘야 한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1년에 1100만캐나다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은 2006년 말 제조원가를 아끼기 위해 10원짜리 동전 크기를 줄이고 재질에 알루미늄을 추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10원짜리 동전의 재료비로 20원이 들어간다. 재료비를 포함한 제조단가가 40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10원짜리 동전은 원가의 4분의 1 수준에서 유통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