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8~24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5만9000명으로 직전주의 36만4000명보다 5000명 줄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35만명보다는 많았지만 2008년 2월 이후 최저치를 최근 2주일 연속으로 경신하며 고용시장 개선세를 반영했다. 계절적인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수치인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도 36만5000명으로 직전주에 비해 3500명 줄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도 334만명으로 직전주의 338만1000명과 시장 예상치인 335만명을 모두 밑돌았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나이젤 고트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창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실업률 하락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연율 3.0%로 확정됐다. 3분기 증가율 1.8%보다 크게 오른 것이어서 경기회복 기대를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4분기 소비지출이 연율 기준으로 2.1% 늘었고 기업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168억달러 증가한 1조9900억달러로 집계됐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브라이언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부문보다는 소비지출에서 회복의 징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