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김영종 부장검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으로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정훈탁(45) IHQ(전 싸이더스HQ) 대표를 지난 28일 불러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3월 정 대표와 권승식 전 스톰이앤에프 대표를 주가조작 과정에서 각각 2억여원과 6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09년 권 대표 등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스톰이앤에프 주식을 사들인 뒤 같은해 7~8월 이 회사를 인수합병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후 주가가 급등했으나 실제 인수합병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또 정 대표는 당시 IHQ 소속이었던 배우 전지현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주식거래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 대표는 "위임받아 관리한 것"이라며 명의 도용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23일 당시 스톰이앤에프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난 개그맨 신동엽(41)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씨는 지난해 4월 이 사건이 불거지자 "내 명의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고 돌려받지 못했다"며 주가 조작 가담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