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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바꾸고 쇄신해서 뜨니 자만…도로 한나라당으로 돌아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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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박근혜 변해야 대권 가능…野선 김두관 부상할 수도
    "이름 바꾸고 쇄신해서 뜨니 자만…도로 한나라당으로 돌아간 느낌"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사진)은 최근 새누리당의 행태에 대해 “도로 한나라당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28일 말했다. 새누리당의 공천에 반발해 지난 22일 사퇴한 김 전 위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쇄신을 해서 뜨니까 자만해져서 쇄신 바람이 싹 사라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전 위원은 작년 12월27일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참여,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경제정책 쇄신을 주도하며 비대위의 좌장 역할을 했다. 김 전 위원은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경제민주화로 여당에 총공세를 가하려 했는데, 새누리당 비대위가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는 등 이슈를 선점하는 바람에 무위로 돌아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런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경제민주화와 반대되는 인물만 모두 살아남고 이를 제대로 실현할 인물은 다 공천에서 밀려났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취업난을 겪는 20대, 육아 문제로 고통받는 30대, 물가난에 힘든 40대에 기대감만 줬다가 도로 빼앗은 꼴”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실패한 뒤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가장 준비된 대통령감으로 생각했다”며 “그래서 박 위원장의 대권을 돕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쓴소리도 했다. 그는 “박 위원장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실세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박 위원장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박 위원장이 더 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4월 총선에서 너무 크게 지면 (박 위원장의)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며 “박 위원장이 지금의 구조와 사고에서 바뀌지 않으면 대선에서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김 전 위원은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의석 수를 120여석 정도로 예상했다. 그는 “분위기는 좋아진 것 같지만 실제로 투표장에선 도로 심판론이 등장해 수도권(112석)에서 30여석을 얻는 데 그쳐 1당이 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권에 올라타기엔 부담스럽고, 안철수 교수는 등장할 타이밍을 놓쳤다”며 “김 지사는 PK(부산·경남) 출신으로 무소속으로 여당 텃밭에서 당선된 저력과 친노(친노무현)와는 다른 이미지 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지사가 뜨면 박 위원장이 어려운 선거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후/이현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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