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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수배전반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주)대광중전기(대표 허윤욱·www.dkec.co.kr)는 오래된 업력과 신용을 바탕으로 업력만큼 오래된 고정거래선을 유지하고 있다. 허윤욱 대표는 “제품과 기술력은 이 업계의 어느 업체든 비슷하다. 차이는 신용이다. 거래처와의 관계에 있어, 거래에 대한 욕심보다는 신뢰로 수요처에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직과 신뢰는 거래처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이어진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양성한 인재를 일정한 실습기간 동안 가르친 후 채용한다. 또 두원공과대와 협력해 배움에 열의가 있는 직원에게 산업위탁교육생으로 야간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목표 달성 시 성과급을 지급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이런 배려는 회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직원의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장기근속하고 있다.

외적인 성장보다 기술과 제품을 중시하는 허 대표의 내실경영은 까다로운 일본 바이어를 만족시켜 작년 연말 수주를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허 대표는 “수배전반 기술을 일본에 역수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배전반 수출이 로컬로 수출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다이렉트로 직접 수요자인 일본에 수출되는 것은 업계 최초”라고 말했다. 이는 배전반 업계에 일본 시장 수출 루트를 개척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북경 현대자동차 PLC 판넬 하드부분을 전부 공급하고 있으며, ‘스페코’라는 회사를 통해 인도 중국 미국 호주로 수출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시장 진출은 대광중전기의 제품이 국제규격에도 적합함을 증명하는 의미 있는 일이다.

허 대표는 “두원공과대와 논의 중인 기술 개발 과제는 올해 안으로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과제 수행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관수시장도 공격적으로 영업해 경기 상황에 따라 내수, 관수, 해외 시장의 비중을 조절,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