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에서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위성발사를 절대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통해 "김일성 동지의 탄생 100돌을 맞으며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은 김정일 장군의 유훈이며 오래전부터 계획되고 추진돼온 정상적인 사업"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대결관념에서 벗어나 우리에게도 남들과 똑같이 위성발사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조미(북미)고위급회담들에서 평화적 위성 발사가 장거리미사일 발사 임시중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종일관하게 주장했다"며 "그 결과 2·29 조미합의에는 `위성발사를 포함한 장거리미사일 발사'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가 아니라 `장거리미사일 발사 임시중지'로 명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쏘아올리는 것은 ‘장거리 미사일’이 아니라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로켓 위에 핵탄두만 올리면 ‘장거리 미사일’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세계는 북한의 행위를 모두 ‘도발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대변인은 또 "미 최고당국자가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평화적 과학기술 위성발사를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로 걸고 들었다"며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적 의사가 없다고 말은 하지만 고질적인 대결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평화적 위성발사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만 보이는 것"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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