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불법사찰 은폐, MB에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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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수 前 주무관 주장 "청와대, 취업 알선하며 회유"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에 청와대가 관여한 내용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그 이후 민정수석실에서 관련자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39)은 27일 한 인터넷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해 1월 만난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의 후임인 정모 과장이 ‘지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이 사안은 VIP(대통령)에게 보고됐다’ 등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두 차례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정 과장은 “법정에서 사실을 밝히겠다”는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정 과장으로부터) 민정수석실에서 이 사건으로 재판받고 있는 7명을 관리해주는 담당자가 정해져 있다고 들었다”며 “나를 관리한 사람은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라고 덧붙였다.
장 전 주무관은 청와대가 자신의 일자리를 알선하려 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청와대 인사 행정관으로부터 장 전 비서관의 부탁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으며, 조만간 가스안전공사에서 전화가 올 것이라고 연락받았다”며 “청와대가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얼마 뒤 장 전 주무관은 당시 가스안전공사의 안전이사로 있던 채모씨의 연락을 받았고 국내 한 유명 보일러 업체로부터 1년6개월 임시직 채용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들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 “장 전 주무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39)은 27일 한 인터넷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해 1월 만난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의 후임인 정모 과장이 ‘지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이 사안은 VIP(대통령)에게 보고됐다’ 등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두 차례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정 과장은 “법정에서 사실을 밝히겠다”는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정 과장으로부터) 민정수석실에서 이 사건으로 재판받고 있는 7명을 관리해주는 담당자가 정해져 있다고 들었다”며 “나를 관리한 사람은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라고 덧붙였다.
장 전 주무관은 청와대가 자신의 일자리를 알선하려 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청와대 인사 행정관으로부터 장 전 비서관의 부탁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으며, 조만간 가스안전공사에서 전화가 올 것이라고 연락받았다”며 “청와대가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얼마 뒤 장 전 주무관은 당시 가스안전공사의 안전이사로 있던 채모씨의 연락을 받았고 국내 한 유명 보일러 업체로부터 1년6개월 임시직 채용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들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 “장 전 주무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