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60)은 26일 “2015년 글로벌 톱 50이라는 그룹 목표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유 전임 회장의 비전을 이어받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고 국내 1위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그룹 관계사 사장 및 임직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하나금융은 뛰어난 능력과 경험을 가진 외환은행과 한 식구가 되면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며 “원활한 소통을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금융’을 ‘길’에 비유하고 “로마가 거대 제국을 이룬 것은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인 ‘아피아 가도’라는 길 덕분이었다”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한 하나, 해피 투게더’를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김일규/이상은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