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한방치료가 좋다는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불면증은 대표적으로 생각이 많아서 생기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여 생기는 경우, 몸이 지나치게 피곤해서 생기는 경우, 감기 등의 신체적인 질환으로 인한 경우, 정신질환으로 인한 경우 그리고 나이가 많아 생기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불면증은 통상 신체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수면을 기(氣)의 운행으로 설명한다. 기가 낮에는 인체 밖에 머물러 잠이 오지 않지만, 밤에는 인체 내부로 들어오기 때문에 잠을 자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런 정상적인 생리현상에 이상이 생기면 불면증이라는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기의 순행을 원활히 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생긴 증세는 신경 쓰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도록 돕는다. 또 몸이 피곤해 생긴 것이라면 쉽게 피로하지 않도록 원기를 보충한다.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이 심한 경우 증상을 우선적으로 개선하고, 정신질환이 원인인 경우에는 정신치료를 병행한다.
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잠을 못 자게 괴롭히는 문제점을 어떻게 내려놓을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한의학적으로 풀어보면 오장육부와 각 장기에 깃든 마음의 관계를 함께 다스리는 것이 기의 운행을 원활하게 만들어 불면증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생각이 많아서 생기는 불면증은 심리적 평안을 주는 처방을 하고, 가슴이 답답한 경우 가슴을 편안케 해주는 한약을 처방하는 등 개인과 상황에 맞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한약 외에도 ‘침’과 ‘뜸’을 이용해 건강을 회복시키고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법과 ‘명상’을 이용해 정신을 맑게 하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불면증을 치료한다”며 “상담을 통해 자신의 불면증이 어디서부터 기인했는지를 찾는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