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스포츠 주문 폭주…쌍용차 부활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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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 적재함 넉넉…세금 절감·연비 우수
석달만에 1만대 육박
'레저용' 적재함 넉넉…세금 절감·연비 우수
석달만에 1만대 육박
쌍용차의 이 같은 놀라운 실적은 최근 출시한 ‘코란도 스포츠’가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출시한 코란도스포츠는 출시 두 달 만에 국내에서 총 3359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2296대다.
현재 내수 계약도 많이 밀려 있는 상태다. 출시 이후 누적 계약 대수(내수)가 9000대를 넘어 1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밀려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금 계약을 한다해도 한 달가량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최근 국내 출시한 차량 중 가장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란도스포츠는 출시되면서 ‘레저유틸리티차량(LUV)’을 표방하고 나섰다. 넓은 적재 공간으로 레저 스포츠 용품을 싣기도 편하고 LUV인 만큼 다양한 지형을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의 트렁크 최대 적재용량은 400㎏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스포츠의 용도성, 경제성(세금, 연비) 등이 어려운 경제 상황과 맞아 떨어졌다”며 “개인사업자는 부가세 환급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란도스포츠는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으로 상용차로 분류된다. 그래서 1년에 세금이 2만8500원이다. 비슷한 급의 다른 자동차의 세금은 50만원이다.
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가 좋은 것도 판매 증가의 이유다. 외관은 코란도C의 DNA를 이어받아 볼륨감이 있으면서 강하고 다부진 인상을 갖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원가 절감의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등 최근 유행을 잘 따라서 만들었다. 이 차의 장점은 정숙성이다. 엑셀을 밟으면 엔진 배기음이 거슬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디젤 모델 중에서 조용한 편에 속했다. 이 차량에 장착된 ‘e-XDi 200’ 엔진은 155마력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 36.7㎏·m의 성능을 갖췄다. 연비는 리터당 15.6㎞로 우수한 편이었다.
핸들링은 마치 세단처럼 부드러웠다. 때론 너무 부드러워 고속주행 시 안정감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4륜 구동으로 변환하면 핸들링은 한층 딱딱해져 비로소 픽업트럭을 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가격은 2륜구동이 2041만~2327만원, 4륜구동은 2431만~2723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