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의 계절, 봄이 왔다.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을 맞아 모터사이클 업계는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올해 새로 선보인 1000만원 이상 모델은 모두 8가지다. 최신 기능을 갖춘 고성능 바이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라이딩의 계절이 왔다
지난해 3000만원이 넘는 슈퍼 바이크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구매자들은 사용 목적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초보자에겐 혼다 NC700X

모터사이클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차체가 가볍고 높이가 낮은 것이 좋다. 운전하기 편하고 다루기 쉬워서다. 혼다가 지난 2월 출시한 NC700X는 입문자용으로 적합하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레저활동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095만원의 가격에 연비가 41㎞/ℓ로 경제성까지 갖췄다.

혼다가 새롭게 개발한 배기량 670㎤의 수랭식 SOHC 병렬2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혼다의 독창적인 연료공급장치인 PGM-FI 시스템을 적용했다.

주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윈드스크린을 장착했다. 21ℓ의 대용량 적재공간도 갖췄다. 무게중심을 낮게 설계해 저속에서도 제어하기 쉽고 핸들링이 부드럽다.

라이딩의 계절이 왔다

◆스타일리시한 할리데이비슨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라이더에게는 할리데이비슨의 포티에잇 XL1200X가 있다. 국내 판매 중인 할리데이비슨 25개 모델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다. 외관과 액세서리에 블랙 컬러를 적용한 ‘다크 커스텀’ 스타일로 사이드 미러가 핸들바 아래에 달려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두툼한 타이어를 감싼 프론트 펜더, 사선으로 디자인한 블랙 레이스 휠이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한다. 엔진과 차대에 고무를 넣어 진동을 줄여주는 러버마운트 형식의 1200㏄ 에볼루션 엔진을 채택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가격이 1957만원에서 1890만원으로 67만원 낮아졌다.

◆역동적인 BMW K1600GT

라이딩의 계절이 왔다
역동적인 라이딩을 즐기는 전문 라이더를 위한 모델로는 올초 BMW모터라드가 출시한 K1600GT가 있다. BMW 최초의 6기통 투어링 바이크다. 배기량 1649㏄의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6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라이딩이 가능하다. 엔진은 강하고 가벼운 합금으로 제작돼 무게가 102.6㎏에 불과하다. 동급 대비 엔진 무게가 가장 가볍다.

최첨단 안전사양도 갖췄다. 인테그럴 ABS시스템을 비롯해 주행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세팅을 변경할 수 있는 ESAII, 급가속 시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제어하는 ASC를 장착했다. 혁신적인 어댑티브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제논 헤드램프, TFT 컬러 모니터와 오디오 시스템을 기본 장착했다. 시트를 조절할 수 있어 편안한 무릎 각도를 유지할 수 있다. 무게가 동급 타 브랜드 모델보다 50㎏ 가벼운 321㎏이며, 연비는 21.74㎞/ℓ다. 가격은 3350만원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