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7社, 러시아서 '동반질주'
현대자동차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자동차 포럼’에서 러시아 생산법인(HMMR) 협력사 부품단지가 신규 진입상을 받았다고 25일 발표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업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아담스미스사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러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국제 포럼으로 2006년부터 매년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기여한 업체와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부품단지는 성우하이텍, 세종공업, 신영, 동희산업, 두원공조, NVH코리아, 대원산업 등 7개사로 구성돼 있다. HMMR과 약 2㎞ 떨어진 곳에 있으며 2010년 현대차와 함께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 협력사는 현대차의 러시아 전략차종 ‘쏠라리스’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쏠라리스는 올해 1~2월 러시아 시장에서 1만648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7개 협력사는 작년 38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올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정수 성우하이텍 이사는 “HMMR이 협력사에 특혜관세 취득, 설비통관, 용접 및 보전 교육 등을 지원해 러시아 시장에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이라며 “신규 진입상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협력사와 힘을 합쳐 러시아 최고의 부품업체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효율적인 설비 보전을 지원하고 주기적 간담회 및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고충을 나누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