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박목월 "행복은 삶을 자각할 때 함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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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월은 1915년 1월6일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17세 되던 해 아동잡지 《아이생활》에 동요를 투고, 처음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1939년 문학잡지 《문장》으로 등단했다. 그의 문학은 고향의 드넓은 자연환경과 어린 시절 겪었던 가난의 기억 속에서 만들어졌다. 초등학교 땐 10리가 넘는 들길을 따라 통학했고 중학교 때에는 하숙비가 없어 학교 온실에서 가마니를 이불 삼아 별을 헤아렸다. 그는 훗날 “밤하늘의 별들이 속삭이고 가는 얘기를 글로 쓰려고 시인이 됐다”고 술회했다. 향토적 시풍으로 독자적 시 세계를 이뤘고, 1946년 박두진·조지훈과 함께 서정시집 《청록집》을 내는 등 한국 문학에 큰 획을 그었다.
목월은 1978년 3월24일 새벽 산책에서 돌아온 뒤 가벼운 현기증을 느끼며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구름에 달 가듯이’ 영면했다. 34년 전 오늘이다. 경주시는 그의 생가 복원을 추진 중이다. 오는 9월께 완공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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