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억2천만원 감소..윤영범 63억원 최고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5억 1천여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억2천여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공개된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현황에 따르면 청와대 참모진 5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5억1천311만 원을 기록, 지난해 재산 공개 당시 참모진 평균 재산 16억3천415만 원보다 1억2천104만 원 감소했다.

재산 감소는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윤영범 국방비서관이 63억1천648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이 51억8천여만 원으로 2위에 올랐다.

정진영 민정수석(42억6천329만 원), 박범훈 교육문화수석(42억3천973만 원),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이동한 김용환 전 국정과제비서관(41억383만 원), 강한승 법무비서관(39억5천884만 원)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375만 원에 그쳤다.

박 비서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재산이 적은 청와대 주요 참모로 기록됐다.

이강성 고용노사비서관(3천894만 원)이 두번째로 재산이 적었고,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 김석원 국민통합비서관 등도 5억 원 이하의 재산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재산 변동 신고를 한 참모진 53명 가운데 10억 원 이상 자산가는 절반이 안 되는 26명으로 조사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참모는 임재현 국정홍보비서관으로 12억여 원이 증가했다.

이는 부친의 재산이 신고 대상으로 편입돼 늘어난 것일 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용환 전 국정과제비서관과 박범훈 교육문화수석도 각각 7억9천517만 원과 3억9천919만 원이 늘어 증가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 비서관은 토지 수용 보상금으로 용산구 이태원동 상가 건물 등을 매입해 재산이 늘었고 중앙대 총장 출신인 박 수석은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 유현국 정보분석비서관,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 이동우 기획관리실장 등은 2억 원 이상의 재산이 감소했다.

어청수 경호처장은 13억2천58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신고 시점에 공개 대상이 아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