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마목장(생산자 박정배)에서 생산한 2세 수말이 1억6000만원에 낙찰돼 국내산 경주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씨수말 메니피와 씨암말 델리시아스 사이에서 태어난 2세 수말은 지난 20일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1억6000만원에 팔려 지난해 3월 ‘포리스트캠프’의 1억36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경매의 평균 낙찰가는 4136만원으로 한우 암소 가격(400만원)보다 10배 이상 비싸다. 경주마 가격은 혈통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올해 경매에서 메니피의 자마 4마리는 낙찰가 기준으로 1, 2, 4, 6위에 올랐다. 2위는 1억3800만원, 3위는 8000만원에 팔렸다.

민간 목장의 씨수말은 교배료도 비싸다. 한국 경마 최다연승(17연승) 기록을 보유한 미스터파크의 아버지 엑톤파크의 경우 회당 600만원 안팎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