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네 번째 채권평가사인 에프앤자산평가의 시가평가 데이터를 편입시킨 채권수익률을 다음달 2일부터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금투협은 지금까지 기존 3사인 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NICE채권평가의 평균값을 반영해 채권수익률을 발표해왔다. 주식처럼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채권의 시장가치를 공정하게 산출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에프앤자산평가의 시가평가 데이터가 편입되면 4사 평균을 기준으로 해 채권수익률이 공시된다.

금투협은 시가평가 금리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장참여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프앤자산평가의 시가평가 데이터를 편입하는 시점을 조율해왔다.

차상기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에프앤자산평가의 참여로 시가평가 금리를 결정하는 데 변동성이 줄고 시장의 정확한 의견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채권 가격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민간 시가평가 금리와 시장 분위기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회사채의 경우 발행사인 기업과 투자자들이 시가평가 금리를 기준으로 신용도가 좋은 기업은 기준보다 낮게, 신용도가 좋지 않은 기업은 기준보다 높게 발행금리를 결정한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금리와 시가평가 금리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시가평가 금리가 제역할을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