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 왕후 신씨의 삶 전통춤으로 즐겨볼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애영 씨 23일 '연희궁' 공연
이 작품은 조선시대 연산군의 정비인 왕후 신씨의 삶을 전통춤으로 표현한 것. 연희궁은 지금의 연희동 근처에 있었던 궁궐로 연산군이 이곳에서 연회를 자주 열었으나 연산군 폐위 이후 없어졌다.
공연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곳에서 펼쳐졌을 주인공들의 삶을 전통춤으로 재구성했다. 1부 ‘연희궁의 봄’에서는 왕후 신씨의 화려하고 짧았던 연희궁 시절, 2부 ‘연희궁의 회상’에서는 왕후 신씨가 연산군 폐위 이후 30년간 살면서 왕실과 백성의 안위를 기원하는 내용을 되살린다.
한 단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살풀이춤 보유자인 우봉 이매방 선생(85)의 제자다.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으나 30대 중반 대학로에서 우연히 이매방 선생의 공연을 본 뒤 전통춤에 빠져 무용의 길로 들어섰다. 2005년 한양대 대학원에서 무용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중후하면서도 화려한 기원무 ‘왕후의 봄날’과 애잔하면서 요염한 입춤 ‘대활연으로 설설히 내리소서’ 등을 선보인다. 사안 송화영춤 보존회원, 정주미무용단, 박성호 최창덕 씨가 ‘춘앵전’ ‘태평무’ ‘교방검무’ 등을 춘다. 전석 3만원. 1544-1887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