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아담스골프 인수
세계적 골프클럽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가 하이브리드클럽으로 유명한 아담스골프를 전격 인수했다.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의 모회사인 아디다스그룹은 20일(한국시간) “약 7000만달러(787억원)에 아담스골프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테일러메이드는 금요일 종가에 3.4%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10.8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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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미국 텍사스 플라노에서 출범한 아담스골프는 외부 지원 없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온 중견 회사. 톰 왓슨(미국)과 청야니(대만)가 사용하는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하이브리드 아이언과 페어웨이우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오래 전부터 메이저 회사들이 군침을 흘려왔다. 아담스골프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칩 브루어가 지난달 캘러웨이 CEO로 옮겨가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 한계에 봉착한 아담스골프 이사회는 올 1월 모건 스탠리로부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인 대안’을 택하라는 보고서를 받았다. 아담스골프는 지난해 965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145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그나마 이 정도의 수익을 내는 지금이 매각에 유리한 시점이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아담스골프 설립자 겸 임시 CEO인 바니 아담스(73)는 “드라이버샷이 25야드나 줄어들 정도로 이제 나도 늙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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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합병(M&A)으로 테일러메이드는 드라이버에 이어 우드와 하이브리드클럽의 강자로 군림하게 됐다. 하이브리드클럽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을 전망이다. 마크 킹 아디다스그룹 회장은 “우리의 미션은 세계 최고의 골프회사가 되는 것이다. 아담스골프와의 합병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전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테일러메이드가 단기간에 아담스골프 라인업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브랜드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아담스골프 총판을 맡고 있는 신두철 사장은 “아담스골프의 해외 매출이 약했는데 이번 합병으로 테일러메이드의 해외 판매망을 통한 매출 증대를 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