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나도 실적주"…연일 강세
호텔신라가 ‘실적주’로 부각되며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통상 1분기가 비수기인데도 면세점 매출 호조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9일 호텔신라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전날보다 2.62%(2150원) 상승한 4만865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최근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사흘째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 기간 12.3% 뛰었다.

지난 16일 정기 주주총회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처음 의장으로 나서면서 ‘이부진 효과’도 한몫했으나 최근 주가 랠리를 이끈 주요인은 ‘실적’이란 게 전문가 진단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4분기와 비교해 출·입국자 수가 적은 비수기지만 지속적인 면세점 수요 증가로 지난달까지 4분기 월매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치인 4443억원, 259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호텔신라의 영업구조를 보면 3분기에 최대 성수기를 보여왔지만 최근 중국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계절성을 극복, 3분기 연속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인 매출 비중이 2010년 5% 미만에서 지난해 15%, 올해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