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램 '주방용품 본고장' 유럽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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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판매법인 설립…올 매출 1400억 목표
이 회사는 2분기 가동을 목표로 독일 뒤셀도르프에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가 유럽에 판매법인을 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판매법인으로는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에 이어 여섯 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에 시장조사를 마치고 현지 법인을 이끌어 갈 전문가 등 인력을 뽑고 있다”며 “6월쯤 독일 법인이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플램이 유럽에 판매법인을 세우는 것은 현지 딜러나 수입상 등을 통한 기존 간접 영업 방식을 직접 영업으로 바꿔 현지 시장 개척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역을 독일로 정한 것은 ‘주방용품의 본고장’이라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미국과 함께 단일 수출국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오플램은 항균 도마,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과 냄비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이 중 해외 수출 비중이 45%에 달하며 전 세계 60개국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
네오플램의 힘은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에 있다. 이 회사는 주방용품 업계 최초로 곰팡이 등 유해 미생물 번식을 원천 차단해주는 항균물질 ‘마이크로밴’을 도마에 접목했다.
디자인도 톡톡 튄다. 프리미엄 세라믹 냄비 ‘일라’가 지난달 독일 ‘iF 디자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3월엔 세라믹 내열자기 ‘댄디’와 냄비 ‘애니’가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았다.
박창수 대표는 “유럽 주방용품 업계에서 독일은 전략적 요충지”라며 “현지 소매상들과 직접 거래하게 됨으로써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오플램은 올해 매출을 작년 대비 40% 늘어난 1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