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슬러지가 친환경 탈취재로
분뇨 등 각종 폐기물 처리 중 나오는 슬러지를 원료로 한 탈취제품과 난방연료제품이 한 회사에서 동시에 개발됐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입주기업인 비케이(대표 박상규·47)는 “정수장 폐기물로 고성능 탈취제 ‘오도캅’(사진)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까지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정수시설 부산물에 포함된 실리카와 알루미나 성분이 흡착 및 촉매 기능을 활성화해 다양한 종류의 악취 발생원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제거도 가능하다. 매립에 의존하던 기존 정수시설 부산물이 친환경 녹색제품 원료로 쓰이는 셈이다.

박 대표는 “개발된 탈취제는 쓸모없이 버려지던 정수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나다”며 “가정용 탈취제, 산업용 흡착제, 가스제거용 흡착제, 각종 필터 소재, 축사환경 개선제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