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美 24개 대학서 글로벌 채용설명회
정철길 SK C&C 사장(사진)이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SK C&C는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미국 24개 대학에서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채용 설명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채용 설명회가 열리는 UC버클리, 조지아공과대, USC 등 24개 대학은 정보기술(IT)과 경영 분야 우수 대학이면서 한인 학생 비중이 높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내달 2일부터 이틀 동안 UCLA, USC 등 4개 대학을 직접 찾아 특강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글로벌 채용 설명회를 가졌던 SK C&C는 올해부터 매년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강화에 발맞춰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의도다. SK C&C는 올해 해외에서만 100명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학생 채용과는 별개로 글로벌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임원급 인력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해당 국가의 시장과 문화에 대해 전문가적 식견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인재를 영입,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등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SK C&C 중국법인으로 입사한 리난팡(李南方) 총재는 중국 후베이성 공급수매협동조합과의 포괄적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었다. 농산물 유통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한 도시광산 사업, 폐비닐 재생 사업 등 그린 IT 진출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리 총재는 중국과기대 출신으로 루트넷 테크놀로지 동사장 등을 맡았던 20년 경력의 중국 IT 전문가다. 현재 SK C&C에서 일하고 있는 글로벌 인력은 17개국 총 233명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