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시장 수출 이은 신흥시장 영업망 확충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선진시장 수출에 이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현지영업을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수출전략을 통한 시장다변화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인도 델리에 현지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부품 수주영업을 전담할 인도영업사무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모비스가 해외에 영업거점을 갖춘 것은 북미(디트로이트)와 유럽(독일) 일본(도쿄) 중국(상하이)에 이어 다섯번째다.

모비스는 그동안 북미의 GM·크라이슬러, 유럽의 BMW·폴크스바겐·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부품수주를 확대해 왔다. 이로써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글로벌 영업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모비스는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 아래 인도영업사무소를 개소했다고 설명했다. 12억 인구의 인도는 오는 2015년 승용차 시장 규모가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비스는 앞으로 현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점쳐지는 에어백과 오디오 등 전략 제품을 내세워 인도시장을 공략한다는 세부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했다. 현대차와 함께 인도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마루티 스즈키와 타타, 마힌드라(M&M) 등 현지 빅3 업체를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모비스는 인도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시장분석과 사전 영업활동을 거쳐 올 11월부터 이들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부품수주상담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준형 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오디오 등 전략제품을 내세워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나갈 계획" 이라며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운영 중인 현지연구소와 연계해 인도시장의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