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흉터·부작용 'NO'…갑상선 결절, 수술 없이 고주파로 없앤다
뜨거운 열로 결절 태워…물혹 2㎝까지 한번에 치료
시술 후 30분이면 일상 복귀…임신·출산에도 영향 없어
갑상선 결절 환자들은 속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종양이 커지는 증상을 보이고 양성이라도 경과 관찰 중 악성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또 결절이 커지면 식도나 기도를 압박해 숨이 차고 침을 삼키기가 곤란해지는 등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조기 검진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고주파치료술은 열로 결절을 태워 없애는 방법이다.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위치를 파악한 뒤 갑상선 전용 유도바늘을 삽입해 20~60와트(W)의 고주파를 이용, 섭씨 100도의 열로 결절을 태워 없앤다. 병원 측은 “높은 열을 발생시키지만 쿨팁(Cool Tip)이라는 냉각시스템 덕분에 다른 조직에 손상이 가지 않고 시술 시 뜨거움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혹은 2㎝정도까지, 딱딱한 혹은 1㎝까지 한 번에 치료 가능하며 이보다 큰 경우에는 여러 번 나눠 치료를 받게 된다.
시술은 30분 정도 소요된다. 국소마취만 하므로 시술 후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일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병원 측은 “전용 유도바늘은 굵기가 1㎜ 정도로 매우 가늘어 흉터가 거의 없고 갑상선에 발생한 결절만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갑상선 기능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다”며 “시술 후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고 임신 및 출산에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의 고주파치료술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한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와 세침흡인검사를 많이 시행하는데 이 중 5~10% 정도는 악성과 양성의 감별이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오차를 줄이기 위해 강북서울외과에서는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총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총 조직검사로 결절의 크기, 개수, 위치, 양성, 악성 여부를 진단하고 혈액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이상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이 원장은 “초음파를 통해 혹의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높은 조영도의 초음파 기기와 이를 정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또 바늘을 넣는 각도를 잘못하면 식도나 경동맥 손상 위험이 있어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대한외과학회 ‘갑상선고주파 열치료분야’ 담당의로 위촉돼 의사들을 상대로 고주파치료술에 대한 강의뿐 아니라 시술을 선보이고 있다.
강북서울외과는 2007년 고주파치료술 도입 후 꾸준한 시술을 통해 2011년 12월 현재 임상 2000례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시술 후 나타나는 합병증 및 부작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환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졌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또 갑상선에 대한 고주파치료술을 대학병원과 비슷한 시기에 도입한 것으로, 1차 의료기관 중에서는 시술사례가 많지않던 때라 개원가에서 특히 주목받았다고 덧붙였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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