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日 '장수 천국' 오키나와 어르신 생활 습관은 …
최근 100세 장수 노인들에게는 일반인과는 다른 ‘유전자 변이’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보스턴대 공공보건학과와 보스턴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유전자와 장수가 깊이 연관돼 있다’며 100세 이상 오래 살 수 있을지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서열을 찾아냈다.

장수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여성 86세, 남성 7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에서도 가장 장수하는 곳은 오키나와섬 주민이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장수자는 22명으로, 전국 평균의 3.8배나 된다.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나라에서, 가장 장수하는 지역의 생활습관을 알면 장수에 대한 힌트가 될지도 모른다. 우선 이 지역에선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많이 먹는다. 요리 시에는 장시간 삶아서 지방을 제거하고 먹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둘째 백설탕 대신 흑설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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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탕 성분의 페닐글루코시드는 당분의 장관 흡수를 억제한다. 셋째 해초를 많이 먹는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인 만큼 섭취량이 많다. 넷째 두부를 많이 먹는다. 양질의 식물성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여섯째 차를 자주 마신다. 일곱째 소금에 절인 음식은 먹지 않고 신선한 야채를 섭취한다.

특히 오키나와섬 토양에는 미네랄이 풍부해 신선한 야채에도 많은 미네랄이 포함돼 있다.

여덟째 신체를 꾸준히 움직인다. 기온이 1년 내내 따뜻하기 때문에 대다수 주민들이 연중 농사를 짓는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직업을 보면 70% 이상이 농업 종사자다.

일본에서 시행된 재미있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장수한 사람들의 특징을 통계로 취합해 보니 B형 혈액형, 12월에 태어난 사람 중 편식을 하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한 고집센 성격에 조기 취침, 조기 기상 등 자신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면서 적당한 음주와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진 사람으로 나타났다. 직업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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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스님 등에서 장수가 많다고 조사됐다.

결국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은 자신의 일을 즐기고 항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채식 위주의 편식을 하지 않는 식단, 정기적인 운동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장수의 비결 중 하나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다. 정기적 건강검진은 질병은 물론 평소 인지하지 못하는 신체 변화를 감지해 적절한 생활방식 등을 제시하는 건강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서준원 <한국의학연구소(KMI) 대구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