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 예방접종을 오후에 했더니 그날 저녁 미열이 있어 꽤 놀랐습니다. 예방접종은 오후에 하면 안 좋나요? (이영아·37·수원)

A. 접종은 통상 오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낮에 활동하기 전이어서 접종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득불 오후에 접종한다면 야간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 후 30분 이내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고 접종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있다면 찬 물수건을 대주는 것도 좋습니다. 미열이 있으면 온몸을 미지근한 물로 닦아 열을 내려줍니다.

접종한 후에는 병원에서 20~30분 정도 아이의 상태를 지켜본 후 귀가하고, 집에 가서도 3시간 정도는 이상 반응이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해열제나 진통제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백신 가운데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는 접종 당일 열이 날 수 있지만 하루 이상 지속되지 않고, MMR(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이나 수두, 홍역 예방백신은 접종 후 7~14일 후에 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도움말=윤회수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Q. 건강검진을 했는데 혈액검사에서 류머티스 인자가 나온다는데 무슨 말인가요? (박소영·56·경기 부천)

A. 피 속에 류머티스 인자라고 하는 항체, 즉 자가 항체가 있다는 말입니다. 항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해로운 물질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데, 이 항체들이 자기 몸에 늘어붙어 말썽을 부리는 것을 자가 항체라고 합니다. 류머티스 인자가 피 속에서 나오면 류머티스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사람들에게서도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절염 환자는 아니지만 50대 이상 장년층의 5% 정도에서 이 인자가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결핵, 간염과 같은 전염병이나 혹은 암, 종양 등이 있을 때도 류머티스 항체가 피 속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류머티스 항체가 피 속에서 나왔다고 해서 바로 류머티스 관절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도움말=이혜순 한양대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건강한 인생] 예방접종은 오전에…부어오르면 찬 물수건 대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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