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9일 최근 달러화 가치 상승이 국내 증시 순매수 강도 약화 요인이 되겠지만, 수급 추세 훼손 요인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재훈 시황팀장은 "달러 가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외국인의 증시 수급 결정에 환율 변수 개입도가 높아졌다"며 "이런 환율 변화 구도가 코스피지수 2050선 전후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낮추는 요인이지만 추세 요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이 80엔대를 넘어섰고, 외국인 수급과 상관성이 높은 캐리트레이드 인덱스 반등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팀장은 전했다. 중국 위안화 약세 전망에 신흥국 주식형 펀드 중 아시아 주식에서 유일하게 2주 연속 자금이 이탈되
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마 엔화 약세에 따른 캐리트레이딩 개선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하고, 미국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기 어려운 상황이란 점 등에 비춰 달러가 추세적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일본과의 수출 경합 측면에서 한국 주식 자금 유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엔 환율의 경험적 수준은 1100~13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