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주택 지표 등 경제지표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이다주말에 나온 엇갈린 경제 지표 소식에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3%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4% 뛰었다.

이번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경제 지표는 주택 관련 동향이다. 주택시장 지수가 19일 발표되고 이어서 20일 신규 주택 착공 건수, 21일 기성 주택 판매, 22일 주택 가격 지수, 23일 신규 주택 판매 지표가 잇따라 나온다.

일단 시장 전망은 주택 착공 등 선행성 지표들이 전월 대비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높은 상황이다.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3차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채금리 상승에 동조하며 모기지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점은 부담 요인이다. 이는 최근 모기지 리파이낸싱 수요 둔화와 맞물려 있어 우려된다.

다만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 시장 지수나 매매 지표들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따뜻했던 날씨로 주택 판매 및 착공 수요가 앞당겨진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주택 관련 지표들이 예상 수준의 결과를 내놓는다면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이후 미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FOMC 성명문이 발표된 당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9bps 급등했고, 그 다음날에는 14bps가 추가 상승했다.

국채 10년 금리의 2.3% 레벨은 최근 3개월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이틀간 금리 상승이 지속되자 주요 언론에서는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입찰을 주시해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14일 미국채 입찰은 지난 2월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응찰률을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3% 수준에서 소강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도 관심이다. 미국 일부 지역의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할 조짐도 나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중국과 유럽 등의 경기 둔화 우려로 전주대비 0.3% 하락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