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불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세계산불대회(IWFC)’가 2015년 5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에서 열린 제5차 IWFC 폐막식에서 차기 대회 유치국으로 공식 확정됐다. IWFC는 전 세계 산불전문가들이 4년마다 한자리에 모여 각종 회의와 학술토론을 벌이는 산불 관련 최대 국제행사다.

1988년 미국 옐로스톤 산불을 계기로 초대형 산불에 국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산불감시센터(GFMC)가 만들어졌다. 이듬해 GFMC가 미국 보스턴에서 산불방지에 관한 연구·행정·기술·산업 등 분야를 대상으로 연 회의가 세계산불대회 시초다.

산림청 관계자는 “당초 제6차 대회는 칠레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국내 사정으로 지난해 유치를 반납한 뒤 GFMC가 한국에 유치 의사를 타진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한국은 이미 5차 대회를 희망했기 때문에 대회유치 후보국 지위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 대회 유치로 산불 대응력 및 관련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리의 산불방지시스템, 산림녹화기술, 산림병해충방제 및 사막화방지 기술을 세계에 전파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은 준비 기간이 충분한 만큼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유치신청을 공모해 개최할 계획이다. 80개국에서 약 1300명이 참가하며 관람객 수는 5000명 정도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