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튜닝하세요
길거리 패션의 아이콘이 된 신발 브랜드 ‘컨버스’가 최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 명동에 커스텀 스튜디오 매장을 열었다. 컨버스 신발에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나 문구, 디자인을 프린트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

명동 매장에서 신발을 구입하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 주말(9~11일)에 커스텀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수만 400명이 넘는다. 10분 정도면 나만의 신발을 만들 수 있는데 컨버스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100여개 디자인 외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문양, 문구를 넣어서 신발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컨버스는 지난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고객들이 신던 컨버스 신발에 원하는 디자인을 새겨주는 ‘무빙 커스텀 스튜디오’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당시 반응이 좋아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커스텀 스튜디오 단독 매장을 연 것이다. 밝은 색상의 컨버스화에는 다양한 컬러가 돋보이는 문양을 새겨넣을 수 있고 블랙, 그레이 등 어두운 색상의 신발에는 흰색으로 프린트할 수 있다.

명동 컨버스 커스텀 스튜디오는 미국의 소호, 뉴베리, 산타모니카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다.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탤런트 이민호 씨는 인기 웹툰 ‘패션왕’의 김창주 캐릭터를 새겨넣었다. 커스텀 프린트를 전담하고 있는 컨버스의 한 직원은 “지난 주말엔 1분도 쉴 틈 없이 계속 프린트를 새겨넣는 일만 했다”며 “1~2시간씩 기다리다가 비행기 시간을 놓치겠다고 돌아간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고 했다.

명동 매장에서 새 신발을 구입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커스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기존에 신고 있던 신발을 가져가도 원하는 문구나 디자인을 신발 옆면에 새겨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